"중요한 시기다. 더 이상 뒤처지지 않으면 우리 팀도 결과를 낼 수 있다."
노상래 전남 감독(46)의 목소리에는 결연함이 담겨있었다.
시즌 초반 최하위권을 맴돌던 전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23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2라운드 경기에서는 3대0 완승을 거두며 9위까지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공-수 양면에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전남은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10골-17실점 속에 1승4무6패로 저조했지만, 이후 치른 11경기에서는 15골-10실점 속에 5승3무3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노 감독은 "중요한 시기"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이상 뒤처지지 않으면 우리 팀도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이를 악물었다.
믿는 구석이 있다. 가장 큰 믿을 맨은 새 외국인 선수다. 전남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자일(28)과 마우링요(27·이상 브라질), 토미(26·호주) 등 외국인 선수 3명을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K리그 유경험자 자일은 4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중앙수비수 토미는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전남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여기에 가장 최근 팀에 합류한 마우링요는 왼쪽 날개뿐만 아니라 2선 공격과 오른쪽 윙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관심을 끈다. 새 외국인 선수와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합류한다. 2014년 12월 15일 상무에 입대한 박준태(27)와 박기동(28)이 9월 14일 전역한다. 둘은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24일 현재 박준태는 7골-1도움, 박기동은 7골-7도움을 기록하며 상주의 공격을 쌍끌이하고 있다. 노 감독은 "9월이면 박기동과 박준태가 제대한다.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전남의 활력소가 된다. 전남은 올림픽 대표로 뽑힌 이슬찬을 비롯해 고태원과 허용준 등 23세 이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경기 경험을 쌓은 어린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로 힘을 보태고 있다. 노 감독은 "우리 팀에는 유독 어린 선수들이 많다. 1990년생 이후 선수들이 7~8명씩 포함돼 있다. 이들이 꾸준한 활약으로 제 몫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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