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든 또 할 수 있죠. 팀이 좋아진다면야…"
후반기 1호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공격적인 팀 운영을 예고했다. 또 다른 트레이드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뒀다. 올시즌 트레이드 마감(7월31일) 시점이 임박해있지만, 롯데발 추가 트레이드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조 감독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마침 전날(23일) 롯데와 두산은 투수 김성배와 내야수 김동한을 서로 주고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는 취약 파트로 지적되던 내야진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두산 역시 불펜 요원이 필요했던 참이다. 결과는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두 구단이 서로 내줄 건 내주고, 얻을 건 얻은 바람직한 트레이드였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이 트레이드는 프런트 라인이 아니라 조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에 의해 촉발됐다. 조 감독은 "원래 김태형 감독님과 친분이 깊은데,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제의가 오갔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는 젊은 감독들의 열린 생각과 패기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1년차 신인 감독인 조 감독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냈지만, 감독으로서는 2년차인 김 감독이 허심탄회한 대화가 없었다면 성사되기 힘든 트레이드였다.
특히 조 감독은 트레이드 자체에 관해 매우 열려있었다. 궁극적으로 팀 전력이 강해진다면, 그래서 그 힘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싸움을 해볼 수 있다면 또다른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KBO리그에 선수층이 좁다는 건 이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상황을 나아지게 하려면 더욱 활발한 트레이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1군 뿐만 아니라 2군 선수들간의 트레이드도 더 활성화돼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새로운 기회를 얻고, 팀도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드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건 사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냥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다. 조 감독은 스스로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듯 하다. 이러한 적극성과 패기는 젊은 초보 감독의 특권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런 과감한 시도들이 리그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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