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2(2부리그) 시미즈 에스펄스에서 활약 중인 정대세(32)가 스승 세키즈카 다카시 감독의 사퇴에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대세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키즈카 감독 퇴임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제프 지바를 이끌었던 세키즈카 감독은 24일 가진 시미즈와의 J2 25라운드에서 3대4로 패한 뒤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 경기서 3-3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꽂아넣은 게 바로 정대세였다. 정대세가 지난 2006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할 당시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전으로 기용했던 게 바로 세키즈카 감독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운명의 장난'과 같은 결과인 셈이다.
정대세는 '세키즈카 감독 사퇴 소식에 눈을 의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골로 (세키즈카 감독을) 내쫓은 꼴이 됐다. 가슴이 아프다. 승부의 세계인 만큼 상대를 걱정할 만한 여유는 없다. 이는 세키즈카 감독이 가장 잘 알아줄 것'이라고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가와사키 시절 신인으로 전혀 안정감이 없었던 나를 인내심 속에 지켜봐 준 지도자'라며 '세키즈카 감독 없이 내 축구 인생은 도저히 설명될 수 없다. 언젠가 그의 밑에서 다시 플레이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세키즈카 감독이 재충전을 거쳐 다시 빛나기를 간절히 고대한다'고 응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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