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판된 초고화질(UHD) TV를 통해 내년 2월 시작하는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게 됐다. 시청을 위해선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 2월 시작하는 국내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북미식(ATSC 3.0)으로 낙점했다고 26일 밝혔다. 북미식이 유럽식(DVB-T2)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TV외 다양한 단말기의 확정성이 높게 평가됐다는 게 이유다. 미래부는 지난해 8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지상파 UHD 방송표준방식 협의회'를 발족해 유럽식과 북미식 표준을 비교 검토해 왔다.
그러나 미래부의 이번 결정으로 소비자와 TV제조사들이 불필요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시판된 UHD TV는 유럽식 방송표준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 정부가 2014년 10월 유럽식을 국내 UHD 실험방송 표준으로 삼았던 게 이유였다. 기존 UHD TV 구입 고객은 국내 지상파 UHD 방송을 보기 위해선 별도의 셋톱박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최신형 TV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됐고, TV제조사들은 셋톱박스 관련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한다. 미래부는 이 같은 점에 주목, 기존 UHD TV 고객의 셋톱박스 구입 부담을 최소화해 보급하는 방안을 삼성전자 등 TV 제조사와 논의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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