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프로 스포츠 승부조작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체육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8일 프로야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종목 사무총장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재원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 주재로 승부조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프로야구 승부조작이 터졌는데, 먼저 KBO이 어느 정도까지 해결 할 수 있는 지 봐야 한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사안이다. 장기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시스템 구축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먼저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 이날 회의는 프로야구 승부조작 정보를 공유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급조된 대책을 내기보다 차분한 논의가 우선이다. 향후 필요하다면 4대 프로 스포츠 종목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프로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종목 모두 이미 승부조작으로 홍역을 치렀다. 영구제명 등 강력한 제재를 했는데도, 프로야구에서 2012년 이후 4년 만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KBO가 그동안 선수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경기를 모니터링하는 등 재발방지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KBO와 구단, 팬까지 모두 승부조작 브로커와 선수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한 프로단체 사무총장은 "프로야구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는데, 사실 다른 종목도 안심할 수 없다. 제도와 시스템이 도움이 되긴 하겠으나 한계도 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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