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리그다. 많이 배우도록 하겠다."
낯선 KBO리그에서 첫 승리투수가 된 허프(LG 트윈스)는 "경기전 투수코치(강상수) 포수 박재욱과 함께 전력분석 미팅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리그이고 또 타자들이 많다. 배워서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선발 투수 허프(32)가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그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가 7대1로 완승했다.
허프는 1회부터 3회까지 삼자범퇴로 마쳤다.
허프는 LG 구단이 우완 코프랜드를 방출하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좌완 선발이다. 총액은 55만달러(연봉+계약금). 그는 매우 빠른 템포로 타자를 처리해나갔다. 포수가 공을 던져주면 지체없이 공을 뿌렸다. 투구폼은 매우 간결했다. 가장 많이 던진 구질은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140㎞후반대를 찍었다. 1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찍은 최고 구속은 152㎞.
롯데 타자들을 괴롭힌 건 과감한 몸쪽 승부였다. 허프는 롯데 우타자의 몸쪽 높은 곳에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 못지 않게 높은 쪽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롯데 타자들이 순간적으로 놀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변화구 중에선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 섞어 던졌다. 직구에 타이밍을 맞히고 있는 타자들에게 체인지업은 효과적이었다. 허프를 처음 상대한 롯데 타자들은 첫 대결에선 공략이 쉽지 않아 보였다.
허프는 타순이 한바퀴 돈 4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손아섭이 높은 직구를 밀어쳤다. 정타는 아니었다. 그러나 허프는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김문호의 직선 타구를 1루수 정성훈이 더블 플레이로 연결, 위기를 모면했다.
허프는 5회 첫 타자 최준석을 수비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정 훈을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허프의 투구 스타일은 매우 공격적이었다. 볼 보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때가 많았다. 투구수 조절이 잘 됐다.
허프는 3-0으로 리드한 6회 문규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유일한 실점이었다.
허프는 7-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김지용에게 넘겼다. 7이닝 3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96개. 포심 패스트볼이 54개로 가장 많았다. 체인지업은 27개, 컷패스트볼 8개, 커브 7개를 던졌다.
허프는 앞서 지난 21일 넥센과의 첫 선발 등판에선 6이닝 4실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는 매우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향후 LG가 순위 싸움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키 1m86, 체중 95kg인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25승30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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