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NC 다이노스는 선발 투수의 조기강판이 잦다. 선발 투수의 위력이 빨리 약해지기 때문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지체없이 교체하고 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최대한 늦게 가져갔던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김경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후반기부터는 경기 운영이 좀 달라질 것이다. 승부처가 다가온다. 그때는 전반기와는 경기 비중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NC 다이노스는 후반기 8경기에서 5승3패를 기록했다. 8경기 중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한 게 딱 1경기 뿐이다. 23일 광주 KIA전 때 선발 스튜어트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게 유일하다. 나머지 7경기에선 이민호 해커 이재학이 2경기씩, 정수민이 1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버텨주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27일 대구 삼성전에선 이민호가 1이닝 4실점한 후 강판됐다.
NC 구단은 요즘 경기 초반 점수차가 벌어졌다고 포기하는 듯한 경기 운영을 하지 않는다. 흔들리는 선발 투수를 빨리 내리고 불펜의 '추격조'를 바로 올린다. 대표적인 투수가 최금강이다. 또 경기 초반 리드하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가 흔들릴 경우는 조기에 '필승조'를 당겨 쓴다. 셋업맨 원종현 김진성 그리고 마무리 임창민 순으로 올라간다.
김경문 감독의 최근 이런 마운드 운영은 선발진이 약한 구단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선발 해커가 팔꿈치 통증 이후 2개월 남짓 휴식을 취했지만 과거 같은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140㎞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27일 현재 2위 NC와 1위 두산의 승차는 3.5게임이다. 두산은 3개월 이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NC가 6월에 파죽의 15연승을 달렸지만 두산과의 승차는 3.5게임 보다 더 준 적이 없다. 결국 김 감독은 서둘러 두산과의 승차를 더 바짝 좁히지 못할 경우 페넌트레이스 말미에 역전할 가능성이 더 준다고 봤을 것 같다. 또 3위 넥센과의 승차(4.5게임)도 더 벌리고 싶어 한다.
일부에선 "NC가 5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던지는 승부수가 좀 빠른 감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이 잦은 등판으로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뒀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투수들의 던진 공 수를 잘 체크하고 있다. 또 3연전도 가능한 안 시키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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