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기덕 감독의 신작 '그물'(김기덕필름 제작)과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영화사 그림·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작)이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으로 공식 초청됐다.
1932년 5월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창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제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특히 우리나라는 1961년 영화 '성춘향'(신상옥 감독)을 시작으로 1987년 '씨받이'(임권택 감독)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2002년에는 '오아시스'(이창동 감독)로 이창동 감독이 감독상, 문소리가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엇보다 2004년 '빈집'으로 한 차례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은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최고상)을 수상해 국내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이후 전규환 감독의 '무게'가 퀴어사자상을 받는 등 한국영화의 위상을 보여주는 무대로 관심을 받았다.
이렇듯 매년 많은 한국영화가 베니스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데 올해엔 김기덕 감독과 김지운 감독이 베니스의 선택을 받게 된 것. 28일 오후 6시(한국시각) 발표되는 베니스영화제 출품작에 '그물'과 '밀정'이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베니스가 사랑하는 감독' 김기덕 감독은 올해도 어김없이 베니스를 찾는다. '그물'은 김기덕 감독이 '스톱' 이후 선택한 신작이다. 부득이하게 남한에 표류해 고난을 겪게 된 북한 어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류승범, 이원근이 주연을 맡았다. 김기덕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게 된 류승범은 이번 작품에서 전라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어 베니스의 초청을 받은 김지운 감독. 신작 '밀정'은 김지운 감독의 첫 번째 베니스영화제 진출로 많은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출연한다. 오는 추석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인 '밀정'은 국내에 앞서 베니스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다.
안타깝게도 이번 베니스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국내 작품은 '그물'과 '밀정', 단 두 작품뿐. 배우 김민희와 스캔들로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홍상수 감독 역시 신작 '당신자신과 당신 자신의 것'으로 출품했지만 실패했다.
한편, 제73회 베니스영화제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11일간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열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그물' '밀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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