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심수창의 호투와 4안타를 몰아친 송광민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0대8로 승리했다. 장단 13안타를 몰아쳤고 사4구 7개를 얻어내며 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41승3무48패. 어느덧 승패 마진이 -7까지 줄었다. 반면 두산은 시즌 6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4연패. 시즌 성적은 59승1무34패다.
한화 선발 심수창이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 5⅓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챙겼다. 볼넷이 없었다. 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상대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심수창의 선발승은 2011년 8월27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5년 만, 정확히 1799일 만이다. 잠실에서 선발 승을 거둔 건 2009년 6월14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무엇보다 그는 전날 불펜으로 출격했으나 구위가 특별히 떨어지지 않았다. 29일 1⅔이닝 3안타 2실점하며 소화한 23개의 투구수, 그에 따른 후유증은 없었다.
이는 불펜 투수 때 자주 던지지 않은 커브 덕분이다. 89개의 공을 던진 그는 직구 34개, 포크볼 38개, 커브가 17개였다. 두산 타자들은 직구 또는 포크볼에만 포커스를 맞췄다가 꽤 높은 비율로 들어오는 커브에 적잖이 당황했다. 115㎞~122㎞ 사이에서 형성된 각 큰 커브, 곧바로 날아들어온 포크볼은 그만큼 효과가 컸다.
1회 실점 장면에선 운이 없었다. 선두 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그는 무사 1루에서 2번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곧바로 폭투를 범하며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다시 한 번 폭투가 나오면서 1실점. 무사 3루가 됐다. 그래도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민병헌 삼진, 김재환 1루수 땅볼, 에반스 3루수 땅볼이었다. 2회에는 2실점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내야 안타, 박세혁에게 1타점 우월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김재호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하지만 나머지 이닝은 완벽했다. 직구-포크볼 투피치 투수라는 인식을 지우며 커브 활용도를 높였다. 대표적인 이닝이 4회다. 커브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간단히 잡았다. 박세혁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브로 유격수 땅볼, 후속 김재호는 포크볼로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1번 박건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초구 커브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 타구는 잘 맞았으나 잠실 구장이 컸다.
야수들은 2-3으로 뒤진 5회부터 8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뽑아냈다. 5회 무사 2,3루에서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장원준의 폭투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엔 1사 2루에서 정근우가 1타점짜기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송광민이 중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또 7회 3점, 8회 1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7회말 수비 때는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잇따라 쏟아지며 3실점했으나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심수창에 이어 박정진 송창식 정우람이 등판해 팀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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