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파문, 무더위, 휴가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은 꽉 들어찼다. 아직 팬심을 잃지 않았다는 뜻. 프로야구는 여기서 마지막 고비를 넘어야 한다.
8월이 다가왔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 햇빛을 계속 받아야 하는 야구장, 충성심 있는 팬들 아니라면 찾기 힘든 날씨다. 여기에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야구도 좋지만 다른 일상의 행복을 느낄 시기다.
그런데도 야구장 열기가 뜨거웠다. 팬들의 열기가 30도 폭염의 열기를 이길 정도였다. 30일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전이 열린 잠실과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전이 열린 인천은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한화, KIA 두 원정팀이 인기팀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최근 주말 경기에도 매진 사례를 찾기 힘든 현실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일이다. 두 구장 외에 수원, 창원에도 만원에 가까운 많은 관중들이 관중석을 메웠다.
무더위의 어려움이 있지만, 최근 프로야구는 더 큰 악재를 맞이했다. 바로 선수들의 승부 조작 파문. 벌써 NC 다이노스 이태양, 넥센 히어로즈(현 상무) 문우람, KIA 타이거즈 유창식이 승부 조작 가담 혐의로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프로야구 흥행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주말 흥행 성적으로 아직 팬심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마지막 고비를 넘어야 한다. 현재 NC 이재학이 승부 조작 연루 논란에 휩싸여 있다.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고, 선수가 결백을 주장하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위의 세 선수보다 이름값이 있는 이재학까지 승부 조작 파문에 연결된다면 팬들이 받는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이재학 외에 승부 조작 연루 소문이 나돌고 있는 선수들이 각 구단 간판급 선수들. 이들이 연관된다면 프로야구는 흥행 걱정을 넘어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한다.
과연 승부 조작 논란이 이대로 정리될 것인가, 아니면 더 큰 파문이 일어날까. 모두가 전자이길 바란다. 그렇다면 리우 올림픽 개막을 넘어 프로야구 흥행은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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