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나온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하락세를 타던 두산 베어스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3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10대3으로 승리했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쳤고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다. 8회부터는 윤명준이 등판해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2회 승부가 기울었다. 두산은 이 때까지 5점을 뽑았고 한화는 잘 맞은 타구가 번번이 호수비에 걸리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1회 첫 타자 정근우의 안타성 타구부터 좌익수 김재환이 낚아챘다. 정근우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김재환이 중견수 쪽으로 질주해 포구했다. 후속 이용규의 타구는 더 어려웠다. 볼카운트 1B에서 낮은 직구를 퍼올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담장에 부딪히며 외야 플라이로 만들었다. 또 3번 송광민의 강한 땅볼 타구 역시 2루수 류지혁이 가슴을 이용해 자신의 앞에 떨어뜨린 뒤 1루에 뿌렸다.
'호수비쇼'에는 3루수 허경민도 동참했다. 2-0이던 2회 2사 후 로사리오가 때린 2루타성 타구를 글러브로 막아낸 뒤 재빠른 후속 동작으로 1루에 송구했다. 경기 초반 방망이 중심에 걸린 타구가 잇따라 나온 보우덴은 박수를 보낼 뿐이었다.
든든한 야수들의 지원 속에 보우덴은 7회를 3자책 이하로 막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 성공했다. 6회 2사 1,2루에서 대타 신성현에게 좌중월 2루타,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나머지 이닝은 거의 완벽했다. 시즌 12승. 한화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전승이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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