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NC 다이노스는 2016시즌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팀이다. 전문가들은 시즌 전 NC를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았다. 현재 선두는 두산 베어스다. 두산과 NC의 승차는 2.5게임이다.
그런 NC에 부상에서 컴백한 해커(33)는 불안요소다. 그는 2015시즌 19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NC의 확실한 1선발이자 에이스가 됐다. 내구성이 뛰어났다. 또 구위로 타자를 압도했다.
그랬던 해커의 최근 경기력은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5월 중순 1군 말소 이후 2개월의 휴식과 재활을 마치고 7월 14일 두산전으로 복귀했다. 해커는 돌아온 후 7월 31일 LG전까지 총 4경기에 등판, 1승을 기록했다.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으로 패전은 모면했다. 경기 내용이 신통치 않았다. 4경기에서 한번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총 16⅔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이 8.64로 높았다. 31일 LG전에선 3이닝 7실점으로 올해 최소 이닝과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에 대한 발언을 아끼고 있다. 2개월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해커는 기대이하의 구위로 불안감을 주고 있다.
NC 구단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승부를 봐야할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선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원투 펀치가 있어야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어느 팀과도 제대로 붙어볼 수 있다.
현재 NC 선발진은 위태롭다. 스튜어트만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해커는 물론이고 이민호도 구위와 제구가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사건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이재학도 승부조작 혐의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전문가들은 "NC 구단은 해커의 교체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커의 최대 불안 포인트는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피드가 140㎞ 전후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보니 같은 직구 계열인 투심 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그리고 다양한 변화구(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에 의존한다. 31일 LG전에선 제구까지 불안하면서 난타를 당했다. 팀 타선이 극적인 역전승(10대8)을 이끌어 해커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해커의 포심 구위가 2015시즌 수준(145㎞ 이상)으로 돌아온다면 단기전을 기대할 수 있다.
NC 구단은 8월 15일 이전까지 해커의 거취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그 시점이 지나면 교체를 해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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