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에서 응급실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율이 5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환자 치료의 핵심인 응급실에 대한 신뢰율은 32%에 불과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1일 지난해 12월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만 20~70세 사이의 전국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12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유무선 전화를 통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급차와 응급실 등 전반적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율은 47.3%에 불과했다. 신뢰율은 '신뢰한다'거나 '아주 신뢰한다'는 응답자 비율만 수치화한 것이다.
특히, 병원 응급실 서비스에 대한 신뢰율은 31.9%로 전년(29.7%) 대비 2.2%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응급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7.2%로 국민 6명 중 1명꼴이다.
방문 형태는 직접방문이 88.1%로 타병원 전원·의뢰(1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고, 응급실 방문 후에는 '귀가'(67.6%) 했다는 응답이 '수술 또는 입원'(32.4%) 보다 많았다.
응급실을 이용한 주된 이유로는 '주말, 휴일,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서'48.8%), '약국이나 집에서 치료할 수 없는 응급상황이 발생해서'(45.4%) 등을 꼽았다.
응급실에서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응답자의 70%가 '의사 면담과 입원·수술까지의 긴 대기시간'을 지목했다.
구급차 서비스에 대해서는 55.1%가 '신뢰한다'고 응답해 전년(49.8%)보다 신뢰율이 5.3%포인트 상승했다. 구급차종별 신뢰율은 119 구급차가 6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병원 구급차(55.4%), 민간이송업체 구급차(45.9%) 순이다.
구급차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구급대원의 응대 태도가 불친절하다'는 응답이 2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과도한 비용(16.5%), 출동시간 지연(13.9%)등을 꼽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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