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큰 도움이 되죠."
베테랑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후배들에게는 큰 귀감이 된다. 특히 부상을 딛고 일어서 복귀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면 팀 전체의 사기 진작에 큰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픈 선수에게 이런 모습을 강요할 수는 없다. 이런건 선수 본인이 알아서 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하게 마련이다.
견갑골 부상 중인 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김주찬이 좋은 본보기다. 아직 완전히 치료가 끝나지 않았지만, 그런 것에 아랑곳없이 경기장에 나와 후배들과 함께 배트를 휘두른다. 고통을 참고 하루라도 빨리 팀 타선에 돌아오겠다는 열의가 확고하다. 자연스럽게 팀의 젊은 후배들도 훈련에 매진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같은 외야수인 김호령과 오준혁, 노수광 등 영건들은 존경심과 함께 치열한 경쟁의식을 갖게 된다.
이런 모습에 대해 KIA 김기태 감독도 매우 흡족해하는 눈치다. 김 감독은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주찬에 관해 언급했다. 이에 앞서 김주찬은 그라운드에 나와 가볍게 티배팅 훈련을 진행했다.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지만, 사실 김주찬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지난 7월22일 광주 NC전에서 상대투수 정수민이 던진 공에 왼쪽 견갑골을 맞아 미세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불과 12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금이 간 뼈가 완전히 붙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애초 재활 기간도 1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었다. 그런데 김주찬은 대단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부상 이후 열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타격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런 김주찬의 투혼을 칭찬했다. 그는 "일단은 연습만 하는 상태인데, 본인이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주말에도 타격훈련을 했다고 하더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상태를 봐서 1군 등록 여부를 판단하겠다"면서 "어쨌든 이렇게 나와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후배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팀워크도 강하게 해준다. 그런 모습이 무척 보기 좋다"며 칭찬했다.
김주찬이 컴백하면 KIA는 한층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현재로서는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김주찬의 힘찬 스윙에서 그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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