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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로 제작단계부터 개봉까지 영화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물론 이 관심 속에는 실패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영화에서는 좀비를 다룬 소재의 영화가 단 한 편도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 어설픈 특수분장과 코미디 같은 CG로 엉성하기 짝이 없었던 좀비물은 당연히 관객으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도 이런 우려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부산행'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확신에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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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어떻게 찍어나?' 싶기도 해요. 하하. 기라성같은 많은 선배 감독들에 보다 한참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 속에서 굳이 강점을 꼽자면 애니메이션으로 다져진 화면 구성력이 있지 않을까요? 애니메이션은 다들 알다시피 예비 컷이 존재하지 않아요. 쓸 프레임만 만들죠. 그래서 처음 '부산행'을 촬영할 때도 예비 컷을 만들 생각조차 못 했어요. 계획했던 화면 구성대로 찍기만 하면 되는데 왜 예비 컷을 찍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시간도 단축됐고 일찍 퇴근이 가능했죠(웃음). 나홍진 감독이 '곡성'을 편집할 때 저도 '부산행'을 편집하고 있었는데 제가 편집을 다 끝낼 때까지도 '곡성'을 붙잡고 있더라고요. 하하. 그때 나홍진 감독과 술 한잔 기울였는데 8개월째 편집만 하고 있다고 토로하더라고요. 전 거기에서 '난 이틀 만에 끝냈는데?'라며 얄밉게 자랑하기도 했죠(웃음). 물론 영화적 성격이나 호흡이 달라서 편집 시간의 차이가 있었겠지만 '부산행'은 최대한 군더더기 없게,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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