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의 타임'이 빨라지고 있다.
기류가 바뀌었다. 신태용호는 5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피지와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당초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감안, 최약체로 평가되는 피지전에선 아낀다는 계획이었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인 독일전(8일 오전 4시)에 대비, 전력을 숨긴다는 전략도 숨어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빠른 적응에 신 감독의 생각도 바뀌었다. 손흥민은 1일 결전이 열리는 사우바도르에 입성, 2일 첫 훈련을 함께했다. 3일 에스타디오 마노엘 바하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번째 훈련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선수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 감독이 흥민이가 첫 경기에는 안 나온다고 했는데 그렇게 단정짓지 말았으면 한다. 신 감독이 첫 훈련 후 생각을 다시 하고 있다"며 "선발 가능성은 낮지만 현지 적응을 위해 후반 교체로는 출전할 수 있다. 흥민이의 경기 감각을 위해 피지전 출전의 여지를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호주에서 열린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을 통해 예열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유벤투스(이탈리아)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또 2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출격해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전까지 이틀 남았다. 신태용호는 이날 1시30분 동안 컨디션 조절과 함께 전술 훈련을 병행했다. 훈련장에는 미소가 넘친다. 중앙수비수 최규백(22·전북)은 "스웨덴전의 좋은 결과로 팀 분위기가 좋다. 물론 지적한 대로 수비 안정이 관건이다. 수비에서 잘 막아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스웨덴전이 독이 아닌 약이 됐다"고 밝혔다. 신태용호는 스웨덴과의 최종리허설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수비의 경우 2실점으로 질타는 받았지만 선수들은 '약'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스웨덴전에서 2~3번째 골의 주춧돌을 놓은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매경기 골을 넣고 싶은 싶은 마음이 강하지만 조급하지는 않다.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내가 사이드로 빠져나가면 2선에서 올라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며 주연이 아니 조연 역할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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