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부산행'이 올해 첫 1000만 관객 동원을 위해 한발짝 더 다가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부산행'은 지난 2일 30만303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부산행'의 누적 관객수는 905만9684명으로 집계됐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미 올해 5월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의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공식 초청받아 상영됐다. 당시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버라이어티' '트위치 필름' '스크린데일리' '할리우드 리포터' 등 세계 유수의 영화 전문지들이 '부산행'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It feels fresh(신선하다)
그리고 최근에도 해외의 호평은이어지고 있다. 1일 영국의 일간지 메트로의 시머스 더프(Seamus Duff) 기자는 "'부산행'의 좀비가 '워킹데드' 좀비를 능가할 수 있을까(Could zombie movie Train to Busan be better than The Walking Dead)?"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부산행'의 색다른 점을 설명했다.
그는 '워킹데드'에 비해 '부산행'은 "한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액션과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간다"며 "신선하다(It feels fresh)"라고 평했다.
The zombies are frightening(무섭다)
또 더프 기자는 '부산행'에 등장하는 좀비가 여느 좀비들과 좀 다른 스타일이라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부산행'의 좀비는 눈이 하얗게 변하고 핏줄이 검정색으로 바뀌며 몸이 경련을 일으키고 척추가 꺾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좀비들과 조금은 다른 특징이다. 몸이 잘리거나 피로 물든 좀비는 많이 봐왔지만 척추가 꺾이는 좀비는 생소하다는 것. 그래서 더프 기자는 "이 좀비는 무섭다(The zombies are frightening)"고 전했다.
'부산행' 관계자는 이같은 좀비의 모습은 리듬체조 선수 출신 박재인 안무가가 작품의 무브먼트 컴포저(몸의 움직임을 지휘하는 사람)로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몸이 꺾이는 좀비를 위해 '부산행'은 비보이 댄서 50여명이 특훈 을 통해 좀비 대행을 맡기도 했다.
They run and work together(달리고 협동한다)
그리고 가장 큰 '부산행' 좀비의 특징은 '달린다(Run)'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좀비는 굉장히 느린 것으로 설정돼 있다. 걷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좀비가 대부분이다. 특히 '워킹데드'의 좀비들은 갈팡질팡하고 서로 엉켜 넘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하지만 '부산행'의 좀비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기위해 달린다. 이로 인해 '부산행'의 긴장감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또 '부산행'의 좀비들은 협동을 한다. 물론 문을 열수 있는 지능은 부족하다. 하지만 이들은 움직이는 기차를 멈추기 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반면 '워킹데드' 속 좀비는 각자 움직일 뿐 힘을 합치지는 않는다.
There is an ending(끝이 있다)
'부산행'은 산뜻하게 시작해서 묵직하게 끝을 맺는다는 것이 더프 기자의 생각이다. 주인공 석우(공유)와 딸 수안(김수안)의 이야기는 마무리 됐지만 속편이나 스핀오프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특징도 있다. 반면 시즌7이 올 10월 방영 예정인 '워킹데드'는 보는 이들이 지루할 정도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고 평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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