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3월 17일. 만 19살.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갓 데뷔한 한찬희는 팀 내 유일한 10대 선수다.
4월 13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한찬희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낯선 얼굴이었다. 그동안 전남 유스 출신으로 청소년 대표팀을 거치며 유망주로 눈길을 모았지만 프로에서는 신인 그 자체였다. 노상래 감독(46) 역시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가 많다. 낯선 이름이 많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상황이 달라졌다. 막내 한찬희는 경험을 쌓으면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6월 12일 포항전에서 프로 첫 선발 출전한 그는 적극적이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한찬희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렸다. 후반 16분에는 기습적인 슈팅으로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포항 골키퍼 신화용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찬희는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한찬희는 전남이 7월에 치른 리그 6경기 중 4차례 그라운드를 밟으며 힘을 보탰다. 덕분에 전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1무)의 상승 가도에 올라섰다.
한찬희의 성장에 노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노 감독은 "한찬희가 성장하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러나 아직은 어린 선수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따뜻한 조언을 더했다.
무서운 신인에서 믿음을 주는 막내로 우뚝 선 한찬희는 10일 성남과의 24라운드 맞대결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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