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박종훈(25)의 수식어로 '삼성 킬러'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는 2016시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만 3승을 올렸다.
박종훈은 3일 인천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5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SK 타선이 6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8대4 역전승을 거뒀다. 박종훈은 시즌 7승째(8패)를 올렸다.
박종훈은 이날 삼성 타선을 상대로 초반 흔들렸다. 1~2회 3실점하면서 초반 경기 분위기를 넘겨주었다.
1회 박한이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이후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형우는 10일 만에 부상(허리 통증)에서 복귀, 첫 경기에서 4번 타자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박종훈은 0-2로 뒤진 2회 백상원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박종훈은 3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박종훈이 낮은 공이 제대로 통했다. 1~2회 때 박종훈의 공은 높게 제구됐다. 또 스트라이크존에 가운데로 몰렸다. 하지만 3회부터 카운트를 잡는 공들이 삼성 타자들의 무릎 부근에서 파고들었다.
삼성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렸지만 정확하게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박종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의 리드도 좋았다. 이재원은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높낮이 차이를 잘 활용했다. 낮은 공에 이어 갑자기 높은 공을 던지도록 박종훈을 이끌었다.
박종훈은 이번 시즌 4차례 삼성전에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시즌 7승 중 거의 절반을 삼성을 상대로 올렸다.
박종훈은 이번 승리로 커리어하이 승수를 달성했다. 또 그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월 28일 한화전에서 악몽 같았던 피칭(2이닝 3피홈런 10실점)을 털어냈다. 박종훈에게 삼성 타선은 매우 고맙게 느껴질 것 같다. 반대로 삼성 타자들은 박종훈을 무너트리기 위해 '칼'을 갈 것 같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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