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가 중요하다."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서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은 최경주의(SK텔레콤) 청사진이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각) 결전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했다. "올림픽도 처음이고, 남미도 처음이라 잠이 다 안오더라." 브라질 땅을 밟은 그의 유쾌한 소감이었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제외됐다가 이번 대회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현역이지만 112년만의 올림픽을 위해 지도자로 변신했다. 안병훈(CJ) 왕정훈 등 후배 선수들을 지도한다. 최경주는 이번 올림픽에 대해 "상위 15명의 경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60명의 선수들이 나선다.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많이 빠진 데다 일부 선수들은 실력보다 국가별 안배로 출전 기회를 얻은 상황이다. 최경주는 결국 상위권 15명 정도가 메달을 놓고 다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주는 "안병훈은 물론 왕정훈도 상위 15명 안에 들어 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하며 "아무래도 두 선수는 올림픽 메달에 대한 열정이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더 강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병역 특례를 염두에 둔 분석이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너무 덤비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수위 조절을 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했다.
최경주는 1라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너무 점수에 집착해도 안 되지만 1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첫 단추를 잘 꿰어놔야 3,4라운드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며 "기술적인 면이나 심리적인 부분을 후배들과 잘 소통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골프 남자부 경기는 11일부터 나흘간 올림픽 골프코스(파71·6522야드)에서 열린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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