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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박진형의 데뷔 첫 승의 제물이었다. 박진형은 지난 5월 22일 생애 첫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5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시즌 개막을 불펜에서 맞았던 박진형은 당시 팀 마운드 사정으로 선발로 로테이션에 합류해 두산을 상대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며 5선발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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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은 이날까지 올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킬러'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 투구수는 96개였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140㎞대 중반에 이르는 직구와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삼진 4개의 결정구가 모두 포크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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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부터는 신들린 듯한 투구를 이어갔다. 11개의 공으로 2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박진형은 3회에도 박세혁 박건우 류지혁을 직구와 포크볼 등 승부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가볍게 처리했다. 4회에는 민병헌 김재환 오재일로 이어지는 두산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에는 선두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131㎞ 포크볼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한 뒤 홍성흔을 133㎞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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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전 롯데 조원우 감독은 "불펜투수들의 컨디션이 안좋다. 진형이를 투구수 100개까지 본다"고 했는데, 박진형이 기대 이상의 피칭을 과시하며 벤치의 근심을 덜어줬다. 선발 복귀 첫 등판서 눈부신 피칭을 한 박진형은 시즌 끝까지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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