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수문장 경쟁이 치열하다.
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8대0 한국 승). 경기 전 주목을 끄는 포지션이 있었다. 골키퍼다. 누가 선발로 나설지가 관심사였다. 후보는 둘. 구성윤(22·곤사도레 삿포로)과 김동준(22·성남)이었다.
당초 예상은 김동준이었다. 올림픽 예선 무대에서 더 많은 시간 골문을 지켰다. 구성윤의 입지는 다소 작았다. 2회 연속 메달획득을 노리는 한국. 그래서 더 중요한 피지와의 1차전. 김동준이 선발로 나설 것 같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구성윤이었다. 1m95의 장신을 활용한 안정적인 공중볼 방어능력이 어필됐다.
구성윤의 선발 출전. 신태용호의 수문장 경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이날 구성윤은 피지를 맞아 심심한 90분을 보냈다. 양 팀의 전력 차가 컸다. 공 잡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장점까지 감춰지지는 않았다. 전반 7분 피지 코너킥을 긴 팔을 활용해 잡았다. 전반 18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날아온 피지 크리슈나의 땅볼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37분 피지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헤딩 슈팅도 안정적으로 품에 안았다.
한국은 피지를 8대0으로 완파했다. 구성윤은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제대로 된 평가무대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때문에 8일 오전 4시에 열릴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 중요하다. 다수의 1군 선수들이 제외된 독일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멕시코와의 대결에서 2대2로 물러서지 않았다. 강한 힘과 높이, 조직력을 뽐냈다.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독일전. 신태용호의 골키퍼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독일전에서 안정적인 방어를 보이면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공산이 크다. 신태용호의 수문장 경쟁이 열기를 더 할 수록 한국의 골문은 든든해진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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