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의 권창훈(22·수원)은 우리가 알 던 권창훈이 아니었다.
부진했다. 사실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지난 6월 이후 아킬레스과 족저근막염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히 초기 치료를 시의적절하게 받으면서 몸 상태를 80~85%까지 끌어올리면서 리우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후반 그의 진가가 발휘됐다. 후반 16분과 17분, 1분 사이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빗잘을 풀며 피지전 8대0 대승의 주춧돌을 놓았다.
권창훈은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썩 좋은 몸상태는 아니다. 만족스러운 경기도 아니다. 아직 100%가 아니다"며 "전반에 골이 잘 안들어가서 걱정되는 부분있었다. 하지만 크게 걱정은 안했다. 승점 3점이 목표였는데 후반전에 골이 터지니 우리끼리 얘기해서 세리머니를 안했다. 감독님도 최대한 골을 많이 넣어라 했다"고 웃었다.
피지전은 전반과 후반이 극과 극이었다. 전반에 1골에 그친 반면, 후반에 7골이 쏟아졌다. 권찬훈은 "(하프타임 때)감독님은 괜찮다고 했다. 왜 안풀리는지 설명해 주셨다. 밀집수비를 뚫을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후반전에 감독님 말대로 하니 잘됐다. 전반에는 상대가 워낙 좁게 서니까 사이드를 좀 공략해야 하는데 너무 중앙만 고집했다. 거기서 실수도 많이 나오고.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감독님이 후반에는 측면으로 많이 공격해서 풀어나가라고 말하셨고 그렇게 했더니 득점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피지 고개를 넘은 신태용호는 8일 오전 4시 독일전이다. 권창훈은 "독일에 대해 아직은 모른다. 오늘 감독님이 경기를 보셨으니까 비디오 분석해서 남은 이틀동안 잘 대비하고 우리의 경기방식을 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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