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바도르]신태용호, 크로스 정확도 높여야 독일 넘는다
옥의 티는 있었다.
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 한국이 새 이정표를 세웠다. 피지와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8대0 대승을 거뒀다. 류승우(레버쿠젠)가 만점 활약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권창훈(수원 삼성)과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선수) 석현준이 각각 2골씩 쏘아 올리며 힘을 보탰다.
8대0. 분명 기분 좋은 승리다. 이견이 없다. 그러나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피지의 전력이다. 한국과는 차이가 크다. 때문에 완승 속 아쉬움도 존재했다.
신태용호는 피지전을 통해 '두 얼굴'을 드러냈다. 전반과 후반의 모습이 극명하게 달랐다. 후반은 골 폭풍이었다. 전반은 답답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7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전반 32분 터진 류승의 선제골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다.
이날 신태용호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 류승우와 왼쪽 풀백 심상민(서울 이랜드)이 왼쪽 라인을 담당했다. 오른쪽 측면은 권창훈과 오른쪽 풀백 이슬찬(전남)이 맡았다.
신태용호의 양 측면은 활발히 공격 루트 개척을 위해 움직였다. 허나 소득이 없었다. 분명 크로스는 많이 올라왔다. 예리함이 떨어졌다. 상대가 약체 피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풀백들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국내 데이터 분석 업체 팀 트웰브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총 28개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타깃에 도달한 것은 8개에 불과하다. 벗어난 것은 20개다. 29%의 정확도다. 낮다. 더 높여야 한다.
심상민과 이슬찬. 이날 가장 많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심상민은 10개, 이슬찬은 8개를 올렸다. 위협적인 기회로 연결된 것은 없었다.
피지전 대승은 분명 반갑다. 하지만 본 게임은 다음부터다. 상대는 독일이다. 8일 오전 4시 격돌한다. 비록 1군급 선수들이 다수 빠졌다고 해도 강호다. 높이와 힘, 조직력이 탄탄하다. 그래서 측면 공격이 더 살아나야 한다. 측면 공격의 핵심은 크로스 질이다. 만약 독일전에서도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고전할 공산이 크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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