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보우덴이 올시즌 최악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보우덴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3볼넷으로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보우덴은 0-0이던 4회말 내야수의 어설픈 수비가 빌미가 돼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총 88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보우덴이 한 경기서 6점 이상 내준 것은 이번 시즌 세 번째다.
지난달 26일 넥센전과 31일 한화전에서 각각 7이닝씩 던지며 승리를 따낸 보우덴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3.76에서 4.09로 나빠졌다.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1회말 선두 손아섭을 144㎞짜리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탄 보우덴은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맥스웰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1루주자를 도루자로 잡아냈다.
2회에는 1사후 최준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박종윤과 정 훈을 각각 2루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1사 2루서 손아섭과 김문호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회 선두 맥스웰과 황재균에게 연속으로 홈런을 내주며 흔들렸다. 맥스웰에게 던진 145㎞짜리 직구와 황재균에게 던진 147㎞짜리 직구 모두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실투였다. 보우덴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최준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박종윤을 높이 솟구치는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좌중간에서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안타로 이어져 무사 1,2루가 됐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이어 정 훈의 희생번트가 3루수 허경민의 야수선택이 돼 주자들이 모두 살아 무사 만루로 위기가 이어졌다. 안중열의 밀어내기 볼넷, 이여상의 2루수 번트 안타,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가 잇달아 나온데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서 맥스웰에게 우전적시타를 허용해 0-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두산은 1사 만루서 보우덴을 내리고 고봉재를 구원 등판시켰다. 고봉재가 후속타를 막음으로써 두산은 추가 실점을 면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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