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이재영(흥국생명)의 올림픽 데뷔전은 반짝반짝 빛났다.
한국은 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브라질 마라카나지뉴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19-25, 25-15, 25-17, 25-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전 패배의 아픔을 설욕했다.
초반은 불안했다. 한국은 상대의 강서브에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당황한 한국은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결국 1세트를 19-25로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물러설 곳이 없는 한국은 2세트 들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1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이재영을 2세트 선발로 내세우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작전을 그대로 들어맞았다. 수비형 레프트로 코트를 밟은 이재영은 안정적으로 서브리시브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이재영은 상대의 공격이 거세던 2세트 13-9 상황에서 매서운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에는 더욱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재영은 15-14로 팽팽하던 3세트 중반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 2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덕분에 한국은 3세트까지 챙기며 분위기를 띄웠다.이재영은 이날 11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2014~2015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왕에 빛나는 이재영은 한국 배구의 미래로 불린다. 그러나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성장통을 겪었다. 이재영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훈련에 매진한 이재영은 올림픽 무대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한-일전 승리에 앞장섰다. 스무살 이재영의 첫 번째 올림픽은 맑음, 그 자체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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