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 무너지면 방법이 없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또다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했다. 레일리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반기 첫 두 경기서 잇달아 부진을 보인 뒤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던 레일리는 일주일만의 등판서 또다시 실망감을 안겼다.
레일리는 지난 6월 7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즌 6승을 거둔 이후 이날까지 10경기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4번 밖에 올리지 못했고, 5점 이상을 준 경기도 이날까지 5번이나 됐다. 8월 들어 선발진이 안정을 찾기 시작한 롯데로서는 레일리의 부진이 안타깝기만 하다.
총 70개의 공을 던졌고, 사구 2개와 삼진 3개를 기록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지만, 슬라이더를 비롯해 변화구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낸 레일리는 이어 허경민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으며 힘겹게 출발했다. 허경민은 레일리의 134㎞짜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민병헌을 사구로 내보낸 레일리는 김재환을 2루수 땅볼, 에반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2회 들어서도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측 솔로홈런을 맞았고, 홍성흔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계속된 2사 1루서 박건우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다시 1실점했다.
3회에는 1사후 에반스에게 중전안타, 2사후 홍성흔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한 점을 헌납했고, 오재원의 중전적시타가 나오면서 0-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레일리는 이어 류지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직후 박시영으로 교체됐다.
올시즌 처음으로 3회를 넘기지 못한 레일리는 평균자책점이 3.89에서 4.14로 나빠졌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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