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2016년 K리그 U-18 챔피언십이 2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2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4일 부산 U-18 개성고와 인천 U-18 대건고의 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연장전까지 1대1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개성고의 4대3 승리로 마무리 됐다.
U-17과 U-18로 나눠 진행한 이번 대회에는 K리그 산하 유스팀뿐만 아니라 일본 J리그에서도 참가했다. 덕분에 U-18은 23개, U-17은 J리그 3팀을 포함한 15개팀이 정상을 향해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우승컵을 두고 실력을 겨룬 만큼 승패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이긴 팀은 기쁨의 노래를 불렀고, 패한 팀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이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이 모든 기억은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이란 이름의 자양분이 됐다. U-17에 나선 저학년들 역시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임중용 인천 U-17 대건고 감독은 "초점은 U-18에 둔다. 그러나 저학년은 대회를 통해 경험을 얻었다. 선수들이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이런 대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어린 선수들이 더욱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 결승전은 한국 최초의 축구 전용구장이자 K리그 클래식 포항스틸러스의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펼쳐졌다. 꿈의 구장을 밟은 선수들은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웠다. U-17 우승컵을 거머쥔 울산 현대고의 박경우는 "지난해에는 U-18 결승전만 스틸야드에서 했다. 형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틸야드에서 정말 뛰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U-17 결승전도 스틸야드에서 했는데, 동기부여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는 운영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름에 진행하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력을 위해 모든 경기를 야간에 진행했다. 또한 모든 경기의 영상을 촬영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투명성을 높였다. 대회 중간에는 어린 선수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유스 출신 선배와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여름 밤에 열린 청소년들의 축구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며 두 번째 장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2주간 열린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미래들은 한 뺨 더 성장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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