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선제골의 주인공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아쉬움보다 희망을 노래했다.
황희찬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독일과 난타전을 펼쳤으나 결국 3대3으로 비기면서 8강행 확정을 멕시코전으로 미루게 됐다.
황희찬은 경기 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잘 싸웠다"고 평했다. 두 경기 연속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감독님이 전방부터 수비를 하면서 독일 수비진을 휘저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면서도 "더 열심히 뛰면서 전방 압박을 해줘야 했다. 수비수 형들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가 많이 못 뛰어줘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활약한 황희찬에게 독일 선수들과의 맞대결은 새로운 경험이다. 황희찬은 "(독일전에서) 더 잘 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는데 몸이 완벽하진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 뿐이었다"며 "(독일 선수들은) 분데스리거답게 공수 전환이 빨랐다. 배울 수 있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경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던 건 (손)흥민형과 (류)승우형한테 많이 조언을 들었다. 우리도 좋은 팀이었기 때문에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득점에 대해선 "골을 넣어서 이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 부분이 제일 아쉽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도 골을 넣고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득점 뒤 펼친 댄스 세리머니를 두고는 "(손흥민과) 같이 방을 쓰면서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춤을 서로 맞췄다. 오스트리아에서 자주 보는 프로그램이다. (손)흥민이형도 힙합을 좋아한다"고 웃었다. 송주훈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다 같이 준비를 했다. (송)주훈 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우리와 함께 준비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독일전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한 신태용호는 8강전에 더욱 가까워졌다. 멕시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을 결정 지을 수 있다. 황희찬은 "멕시코전 중요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멕시코와 비긴다는 생각은 안 한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에 들어간다. 아직 멕시코전 분석을 못했다. 남은 이틀 동안 멕시코전을 최대한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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