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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 '숙적'이자 가장 어려운 상대였던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세계랭킹 6위)를 제압한 직후라 아쉬움은 더 컸다. 그는 이전까지 상대 전적 2전2패로 밀렸던 일본 유도 간판과의 맞대결에서 혈투 끝에 승리를 따냈다. 연장 시작 49초 만에 재빠른 되치기로 유효를 끌어냈다. 기술은 대등했지만, 체력에서 월등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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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후의 무대에서 '복병' 바실레에게 당했다.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수상 성적이 없는 하위 랭커의 반란이었다. 안바울도 경기 후 "열심히 했는데 한순간에 져서 허탈했다. (상대 선수의) 기술이 제대로 걸려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처음에는 져서 속상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다 실력"이라며 "다음에 더 노력해서 그 선수를 이기겠다"고 했다.
안바울은 원래 60㎏급 선수다. 2014년부터 66㎏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굳이 대표팀 선배 김원진(24·양주시청)과 경쟁할 필요는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그 해 11월 제주 그랑프리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5년 유럽 오픈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2월 뒤셀도르프 그랑프리, 지난 5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섰다. 그는 체급 변경 뒤 출전한 9개 대회 중 5개 대회를 제패했다. 첫 출전한 올림픽도 결승까지 오르며 1인자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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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 코치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맛은 덜 하다. 애초 공격 기술보다 방어 기술에 특출난 재능을 뽐냈던 그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 경험을 통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안바울도 시상식 직후 "처음에는 져서 속상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다. 올림픽은 축제다. 즐기려고 마음먹었다"며 "4년 뒤 도쿄올림픽에도 나가기 위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내가 운동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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