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가 우려스러울만큼 심각한 상황에서 오랜만에 양팀 선발 투수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즐거운 투수전이 나왔다.
kt 위즈 주 권과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경기가 매우 빨리 진행됐다. 투수들이 빠르게 승부를 펼치면서 투수전으로 흘렀다.
주 권은 지난 5월 27일 수원 넥센전서 9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무4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데뷔 첫 승이자 kt구단 첫 완봉승. 그래서인지 넥센 타자를 상대로 자신있는 모습으로 최고 144㎞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위주로 빠르게 승부를 가져갔다. 비록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실점을 최소화.
1회초 선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잘 넘긴 주 권은 2회초엔 2사후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김하성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3회초 박정음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4회에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었다. 1-1 동점이던 5회초 연속 3안타로 1점을 더 내줬지만 이어진 1사 1,2루서 2번 고종욱과 3번 채태인을 범타로 처리해 추가실점을 하지 않은 주 권은 6회초에도 1사 3루의 위기도 헤쳐나갔다. 아쉽게 7회초를 마치지 못했다. 8번 박정음과 9번 박동원을 연속 아웃시켰지만 서건창에게 볼넷을 준게 좋지 않았다. 주권의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볼넷.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3루가 됐고, 3번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4번 이택근 타석 때 고영표로 교체.
94개의 공으로 6⅔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을 1개만 내주며 실점을 적게 했다. 3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kt 토종 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한게 지난 6월 14일이후 처음. 당시 장시환이 수원 한화전서 6이닝 2실점을 했었다.
넥센 밴헤켄도 기대한대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구속은 최고가 144㎞로 여전히 예전만 못했지만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경기를 잘 풀었다.
1-0으로 앞선 4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선두 3번 박경수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한뒤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4번 유한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5번 윤요섭에게도 볼넷을 허용. 포수 박동원이 요구한 곳으로 전혀 공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내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았다. 6번 심우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한 밴헤켄은 이어진 1사 1,2루서는 이해창을 2루수 플라이, 김사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이후 5회와 6회엔 연속 삼자범퇴로 쉽게 마무리. 3-1로 앞선 7회말 김상수로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 넥센으로 복귀한 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다.
9회초 넥센이 2점을 뽑으며 5대1로 넥센이 승리. 선발투수들의 빠른 쾌투로 경기시간도 3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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