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는 첫 만남이다. "저도 당연히 '끝가지 간다'를 봤죠. 초반에 시체안시실 장면을 정말 인상깊게 봤어요. (이)선균이 형이 혼자 난리가 난 장면인데 정말 스릴 넘치는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거든요. 그때 풀샷 장면이 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클라이맥스에서 비극이 강해지려면 곳곳에 위트와 코미디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 것을 정말 잘 아시는 감독님이시더라고요."
'끝까지 간다'와 마찬가지로 '터널'도 주인공에 대한 소개가 부족하긴 하다. "거의 시작하자마자 터널에 갇혀요. 그전에 정수에 대한 소개는 자동차 세일즈맨이라는 정도 분이거든요. 그래서 더 이야기가 극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하정우 하면 '먹방'이 트레이드 마크다. 이번 작품에서는 케이크 먹방, 개사료 먹방을 선보인다. "이제 감독님들도 제 먹방 장면을 일부러 넣으시는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작품 속에 잘 묻어나기만 하면 괜찮은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1인극 분위기가 강해서 그런지 '먹방' 뿐만 아니라 하정우가 사용하는 소품에 더 역량을 많이 집중한 느낌이다. "딸 생일에 사가는 케이크를 고르는 것도 상의를 많이 했어요. 전 과일케이크보다는 초콜릿 케이크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과일 케이크를 선택하기도 했죠. 극한 상황에서 싫어하는 것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하니까요. 나름 깨알 같은데 트렁크에 뭐가 있어야 할지, 축구가방에 뭐가 들어있어야할지, 색깔은 어때야 좋을지, 하다못해 조기축구회 골키퍼 유니폼 안에 내 이름을 뭐로 정해야할지도 조사를 했어요. 결국 가장 많이 쓴다는 '거미손'으로 했죠.(웃음)"
이렇게 유쾌한 그가 뜻하지 않은 재난을 겪은 적이 있을까. "큰 건 아니고 사는 집 엘리베이터에 몇번 갇힌 적이 있어요. 그 때는 정말 공포스럽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이 같이 타고 하면 좀 무서워요.(웃음) 제가 몇번 집 엘리베이터에 갇혔었다고 말을 해서 그런지 오늘(10일) 아침에 보니까 엘리베이터 관리업체를 바꾼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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