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5일. 정확히 1주일 전. LG 트윈스는 3연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43승1무52패 8위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3연승을 해도 8위냐. 중위권 팀들을 쫓아갈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당시 4위 SK 와이번스와 5위 KIA 타이거즈와는 3.5경기 승차가 났다. 보통 야구계에서는 3경기 승차를 줄이는 데 1달이 걸린다고들 한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12일. LG는 5번의 경기를 더 이겨 8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6위까지 올라왔다. 그냥 6위가 아니다. SK와의 맞대결을 2번 잡아내고, KIA가 부진한 틈을 타 이제는 두 팀을 반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12일이 지나면 LG는 4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LG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SK와 KIA가 패한다면 그게 실현된다. 1주일 만에 8위에서 4위로 올라가는 기적이 연출되는 것이다.
경기는 치러봐야 하는 것이기에, 결과 예측은 무의미할 수 있지만 일단 LG가 승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8연승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불붙은 선발진의 힘이 대단하다. 하루 전 강팀 NC를 만나 헨리 소사-최금강 선발 매치업에서 이겼다. 선발 무게감으로만 따져을 때 LG의 우세였다. 12일 경기도 마찬가지. LG는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우규민이 나서는 반면, NC는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신예 좌완 구창모다. 구창모의 구위가 좋아 방심하면 안되지만 아무래도 처음 선발 등판하는 젊은 선수들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SK는 최하위 kt를 만나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상대가 가장 강한 선발 투수인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워 불안한 면이 있다. KIA의 경우 넥센, 고척돔 악몽을 11일 지우지 못한 가운데 부담스러운 경기가 다시 한 번 이어진다. 임시 선발 박준표의 성공 가능성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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