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사리오가 11일 울산구장에서 이글스 레전드 장종훈 롯데 코치를 만났다. 한화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장종훈 코치는 로사리오를 향해 엄지를 세우며 "내 타점기록을 로사리오가 깰 것이다. 사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장종훈 코치는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상징이었다. 한화 역대 한시즌 최다타점 기록을 장 코치가 가지고 있다. 한화 전신인 빙그레 시절인 1992년 KBO리그 최초 40홈런 장벽을 허물며(41홈런) 119타점을 올렸다. 이후로 23년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1999년 외국인타자 댄 로마이어가 109타점을 올린 것이 두번째 기록. 국내 타자로는 2004년 김태균의 106타점이 최다기록.
로사리오가 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1일 현재 96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인 로사리오는 NC 테임즈(93타점)에 3타점차로 앞서 있다. 타점이 홈런과 직결되는 것을 감안하면 로사리오의 찬스포 활약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테임즈는 34홈런, 로사리오는 25홈런이다. 9홈런 차이를 극복해낸 셈이다. 로사리오는 득점권 타율이 3할6푼8리로 리그 전체 9위다. 팀내에선 정근우(0.414, 리그 4위)에 이어 2위다. 로사리오는 11일 경기에서도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로사리오는 이날 장 코치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꼭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로사리오의 산술적 타점 수는 시즌막판까지 136타점 페이스다. 기록을 끌어올릴 수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코치의 기록(119)까지 다소 여유가 있고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타순이 다소 변수가 될 수 있다. 로사리오는 김경언의 부상 등 타순 변화요인이나 상대 선발에 따라 5번 또는 6번 타순에 자리잡는다. 중심 타선이 아닌 6번은 타점을 만드는데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인 이용규 정근우가 만들어 놓은 밥상을 중심타선이 깨끗이 비울 수 있다. 하지만 4번 타자 김태균은 홈런이 10개로 적은 편이고, 출루율은 4할6푼7리로 리그 전체 톱이어서 많은 찬스를 부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로사리오가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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