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이형 몫까지 할려고 했는데…."
이승윤의 진한 아쉬움이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2관왕에 실패했다. 이승윤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에서 가진 세프 판덴베르그(네덜란드)와의 대회 남자 개인전 8강에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대6(29-28 28-29 28-28 28-27 29-30)으로 졌다. 앞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윤은 개인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하면서 2관왕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듯 했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승윤은 "많이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상대가 원래 잘하는 선수다. 거기에 부담감을 느꼈다. 내가 경기를 못푼 점이 아쉽지 상대가 잘 쏜 것은 아무렇지 않다"며 "우진이형 몫까지 할려고 했는데, 그래서 착잡하다"고 했다. 마지막 한발이 아쉬웠다. 그는 "바람이 9시로 부는 줄 알고 오조준 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즐거운 올림픽이었다. 단체전 금메달도 거머쥐었다. 이승윤은 "형들이랑 같이 나와서 재밌었다. 준비한 기간도 재밌었는데 막상 대회서는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의지하고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남는 경기다. 누구에게 의지하고 시합한 적이 없다. 의지 많이 했다. 그래서 금메달 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단체전 정말 재밌었다. 기억에 남았고 그런 경기력 못보여줄 것 같다. 너무 완벽하게 한 경기다. 이 멤버가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 우진이형은 가능하겠지만 나는 모르겠다. 나는 목표 세우기 보다는 내일 생각하고 사는 스타일이다"고 웃었다.
이승윤은 "쉬고 싶다. 이렇게 긴 시합은 처음이었다. 훈련을 많이 했다. 그래서 푹 쉬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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