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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막하, 백중지세. 악행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 사람. 과연 이 구역 최고의 분노유발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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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산행'에는 천리마고속 상무 용석 역을 맡은 김의성이 만인의 분노유발자로 등극했다. 용석은 갑자기 닥친 재난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안달이 난 인물. '나 하나만 살면 된다'라는 일념으로 정차 없이 부산행 직행을 외치는 용석은 온갖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아 '부산행'을 보는 내내 주먹을 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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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역시 "영화 속 캐릭터는 작은 모티브에서 희생적인 인물이 되기도, 반대로 괴물처럼 변하기도 한다. 그 인물이 특별한 인물이기 때문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 '저 상황이라면 나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관객들이 갖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악인 용석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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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을 찬양하는 것은 물론 일본에 간도 쓸개도 빼줄 것처럼 복종하는 그의 모습에 많은 관객이 격노했다. 사상 최고의 친일파를 리얼하게 그린 윤제문 덕분에 밤잠 설치는 관객이 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상당하다.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윤제문은 단연 김의성보다 더 완벽한 분노유발자로 손색이 없다. 이렇듯 최고의 열연을 펼친 윤제문. 하지만 그의 열연에 마냥 칭찬을 쏟아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충격의 음주운전 사건 때문. 진짜 분노를 일으킬 공분을 만든 것이다.
오래전 윤제문은 음주운전으로 몇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데 이번 '덕혜옹주' 개봉을 앞둔 지난 5월 23일 또다시 음주운전을 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미 여러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진 데다 이번 음주운전은 신촌 부근 신호등에서 잠든 상태로 발견돼 더욱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윤제문은 모든 활동을 접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잘못을 반성 중이다.
'덕혜옹주'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윤제문이지만 떳떳하게 대중 앞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이에 허진호 감독은 아쉬운 심정으로 "윤제문이 차를 팔고 반성 중이다. 좋은 연기로 대중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깜짝 근황을 전하기도 했고 함께 호흡을 맞춘 박해일 역시 "좋은 연기를 보여줬는데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관객의 인기를 먹고 사는 배우이기 때문에 잘못한 지점은 확실하게 반성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부산행' '덕혜옹주' 스틸 및 예고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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