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개리 리네커가 약속을 지켰다. 과감하게 속옷 차림으로 방송에 임했다.
리네커는 1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BBC1에서 방송된 '매치 오브 더 데이(MOTD)' 2016~2017시즌 첫 회에서 속옷 차림으로 나섰다. 정확히 말해서는 반바지만 입고 방송에 나섰다. 그 반바지에는 '레스터시티'의 엠블럼이 박혀있었다.
리네커가 MOTD에서 웃통을 벗은 것은 지난해 12월 약속 때문이다. 당시 그는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첫 방송 때 속옷만 입고 하겠다'고 트위터에 약속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레전드이자 방송인인 리네커는 레스터시티의 상징과도 같다. 레스터시티 유스를 거쳐 1978년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레스터시티에서 7시즌을 뛰었다. 선수 은퇴 뒤에는 레스터에 연고를 둔 제과업체 워커스의 감자칩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파산 위기에 몰린 레스터시티를 위해 수십 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레스터시티의 EPL 우승은 하나의 꿈이었다. 그리고 그 꿈은 현실이 됐다. 레스터시티는 창단 132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은 리네커에게 '속옷 방송'을 요구했다. 팬티만 입은 리네커의 사진을 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도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며 리네커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리네커는 약속을 지켰다. 남아일언중천금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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