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이 갑작스런 조기등판에도 꿋꿋하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서 6-4로 앞선 8회말 1사후 투수의 부상으로 갑자기 마운드에 올랐지만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가 1-3으로 뒤지다가 8회초 피스코티의 역전 스리런포와 모스의 솔로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6-3으로 앞서면서 오승환의 등판 가능성이 커졌다.
9회에 나올 것이라고 보였지만 오승환은 갑자기 8회에 이뤄졌다.
셋업맨인 시그리스트가 8회말 등판했는데 첫타자 3번 리조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4번 조브리스트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갑자기 부상을 호소했고, 곧바로 오승환이 몸을 풀고 나왔다.
갑작스런 등판이었지만 오승환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첫 타자인 5번 러셀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한 오승환은 6번 바에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지만 7번 헤이워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8회말을 마쳤다.
시카고 컵스는 9회초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려 이날 경기를 이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9회말 컵스 타자들의 집중력이 클 것은 당연한 일.
그래도 오승환은 꿋꿋했고, 더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컵스 타자들을 하나씩 잡았다. 8번 윌슨 콘트레라스와 7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86마일의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오승환은 9번 호르헤 솔레어도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87마일의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1번 덱스터 파울러도 4구째 95마일의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중요한 9회말을 세타자 모두 삼진으로 잡는 놀라운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총 30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91로 낮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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