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해야겠어요."
올림픽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한 '사격의 신'은 부모님과 감격어린 재회를 했다. 잠시 벅찬 감동을 나눈 진종오(37·KT)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듯 카메라 앞에 섰다. 그리고는 여러번 반복해서 말했다.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입니다."
지난 1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의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가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김종현 등 사격 대표팀과 함께 출국장을 나선 진종오는 수많은 환영인파 및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빼어난 집중력과 담대한 승부근성을 물려준 부모님과 반갑게 해후했다.
진종오는 금메달 획득 소감에 관해 "개인적으로 정말 간절히 바랐고, 결과가 좋았다. 하지만 바라기만 해서 된 건 아니다. 그전부터 꾸준히 연습해왔고, 특히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기계신) 특히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그친 이유에 대해 "그 종목의 금메달이 간절하다보니 더 많이 준비하고, 연습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부담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극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50m 권총 결선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지난 11일 결선 당시 진종오는 9번째 슈팅에 6.6점을 쏘며 7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계속 고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대해 진종오는 대뜸 "6.6점을 쐈을 때 깜짝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면서 "그런게 바로 사격의 묘미다. 끝까지 한 발 한 발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하고 포기하지 않는게 바로 사격의 묘미다. 다음에는 더 마음 편히 지켜보시도록 잘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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