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인피니트 호야와 빅스타 필독이 9년에 걸친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필독은 17일 Mnet '힛더스테이지'에서 호야와의 관계에 대해 "서로 틱틱대지만, 뒤에서 챙길 거 챙겨주는, 의지가 되는 친구"라며 "개와 고양이 같은 사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광석이'와 '호원이'로 부르며 끈끈한 친분을 드러냈다.
호야와 필독은 지난 2008년 JYP엔터테인먼트 2기 오디션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호야는 본선 파이널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떨어졌다. 두 사람은 이후 빅스타 바람-래퍼 웅휴와 함께 '투어클락(2 o'clock)' 크루를 결성,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치열한 경쟁자였다. 필독은 "오늘 전 1위를 하러 나왔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는 소속사 사장이자 작곡가인 용감한형제에게 "만약 1위를 하면 최소한 두 개 이상의 앨범을 내달라"고 호기를 부리며 각오를 다졌다.
반면 호야도 "필독에겐 진 적이 없다"고 도발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무대에 선 순간 두 사람은 서로를 이겨야만 하는 절실한 라이벌이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필독은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주제로 강렬하고 파워풀한 안무를 뿜어냈다. 필독은 159점을 획득, 트와이스 모모(141점), 블락비 유권(142점), 소녀시대 효연(149점) 등을 누르며 중간 1위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호야의 무대가 더 강했다. 호야는 또다른 10년 지기 친구인 여성 댄서 최효진과 '현실에 부딪힌 오래된 연인의 관계'를 표현했다. 두 사람은 오랜 우정에서 우러나오는 압도적인 호흡과 농도 짙은 19금 안무로 좌중을 압도했다.
결국 최종 승리는 161점을 받은 호야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호야와 필독은 무대를 끝낸 뒤 서로를 격하게 포옹했다. 승패가 가려진 순간 두 사람은 춤으로 맺어진 영혼의 친구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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