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인기 그룹사운드 '유상봉과 탬페스트'에서 막내 드러머로 활동했던 최광권의 '몰래 한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고교 시절 밴드부를 통해 음악과 인연을 맺은 최광권은 실력을 인정받아 국내 유명 캄보밴드에서 연주하던 중 그룹사운드 서울앙상블, 탬페스트의 막내 드러머로 발탁돼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컴퓨터 음악의 활성화로 라이브 무대가 줄면서 암울한 시기를 겪고 음악을 포기하려 했을 때 우연히 한 장애인 시설에서 재능 봉사를 하다 자신의 연주를 듣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봉사를 결심했다.
동료들과 함께 봉사모임인 '빛과 소리'를 만들어 각종 자선행사에 출연하고, 무료연주회를 열었다. 또 무의탁 노인복지시설 위문공연, 불우이웃들에 의류와 연탄 기부 등을 소리소문 없이 20년째 해왔다.
이 사실이 최근 동료들을 통해 퍼졌고, 이를 접한 선배 가수 위일청과 한양공고 밴드부 선후배로 구성된 한양 SM오케스트라는 기금마련 정기공연에 노개런티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최광권은 자신이 운영하는 일산의 라이브카페 수익의 일부를 나눔에 쓰고 있다. 덥수룩한 수염 덕분에 '털보 아저씨'로 불리는 최광권은 "요즘 불황탓에 사정이 여의치않지만 즐겁게 나눔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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