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단 하나만 남았다.
SBS 육아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2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오바베'의 종영으로 인해 방송사에 남은 육아 예능은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단 하나 뿐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첫 방송된 MBC '아빠!어디가?'가 육아 예능의 붐을 일으키자 KBS가 2013년 내놓은 'KBS표' 육아 예능이다. 방송 초기에는 "'아빠!어디가?'의 짝퉁이다"는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지만, 개성 강한 아이들의 매력 등으로 인해 '아빠!어디가?'보다 더 오래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방송가 유일의 육아 예능이 됐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예전 같지 않다. 최전성기에는 최고 시청률 20%를 넘기고 54주 동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최근 두드러진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6일 방송분은 지난 2014년년 이후 약 24개월 만에 시청률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이후 방송분부터 다시 11~10%대로 회복했지만 지난 주 방송분인 8월 14일에는 또 다시 9.7%까지 추락했다.
'아빠!어디가?'가 폐지한 후 이어진 육아 예능의 하락세 속에서도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높은 화제성을 굳건히 인기를 지켰지만 지난 해 말부터 동시간대 방영되는 MBC '일밤-복면가왕'이 큰 인기를 끌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기의 핵이었던 송일국·삼둥이 부자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개국공신 추성훈·추사랑 부녀가 지난 2월 7일과 3월 20일 각각 하차를 한 후 프로그램에 대한 화제성이 더욱 떨어졌다.새로 합류한 가족의 미미한 존재감과 당시 '복면가왕'에서 연승을 이어가던 우리 동네 음악대장(국카스텐 하현우)의 높은 화제성 등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하락세에 일조했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공동 육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변화를 꾀하려고 했지만, 육아 보다는 연예인 아빠들의 수다와 게임에 더 초점이 맞춰진 탓에 시청자들로부터 '기획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다시 반등의 기회는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육아 예능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7월 10일 방송에서는 소을·다을 남매의 상황극을 통해 유괴에 대한 심각성을 상기시켜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실종 아동 예방 캠페인을 통해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CCTV, 실종 아동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한 컷, 그리고 어디선가 부모님을 찾아 울고 있을 실종 아동들 사진이 보여 줘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날 방송 이후 매 방송 말미에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덧붙이며 육아 예능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육아 예능의 최후의 생존자로서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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