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잘쳐도 잡히면 잘친게 아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에겐 21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전이 그랬다. 분명히 배트엔 잘 맞혔는데 타구가 야수쪽으로 날아갔다.
김현수는 캠든야즈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서 2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9일 4안타, 20일 1안타를 치며 휴스턴과의 2연전서 9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던 김현수지만 이날은 침묵하며 3할2푼7리였던 시즌 타율이 3할2푼1리로 내려갔다.
첫 타석은 조금 허무했다. 휴스턴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와의 첫 대결.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직구와 커브를 가만히 지켜봤던 김현수는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90마일(약 145㎞)의 바깥쪽 직구도 쳐다봤다.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며 3구 삼진.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를 강하게 때렸으나 1루수 정면으로 가 아웃됐고, 6회말엔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2루타성 타구를 쳤지만 우익수가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운이 없었다고 봐야할 듯했다.
김현수의 답답한 마음처럼 볼티모어도 답답한 경기를 했다. 투런 홈런 2방에 솔로포 1개를 내주며 2대12로 완패했다. 크리스 데이비스와 스티브 피어스의 솔로포로 2점을 내는데 그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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