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월말인데도 여전히 더위는 꺾일줄 모른다.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어 야구장에서 시원하게 야구를 즐기기 솔직히 쉽지는 않다.
피서하듯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고척 스카이돔이다. 아무리 야외에 30도가 넘는 폭염이라도 고척돔에 들어오면 전혀 그런 더위를 느낄 수 없다.
선수들도 모두 고척돔 경기를 반기고 있다. 무더위에 경기를 하던 선수들이 고척돔에 들어온 순간부터 이전에 말했던 불만사항들은 싹 사라진다. 시원함 하나에 모든 것이 좋아 보인다. 당연히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의 만족도는 100점이다. 시원한 곳에서 경기를 하는게 좋을 뿐더러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무더운 7∼8월 성적표를 보면 넥센이 24승14패로 1위에 올라있다. NC가 20승16패로 2위, 한화가 21승1무17패로 3위를 달린다. 넥센은 원정에서는 8승7패로 5할 승률에서 1승을 더했지만 홈에서는 16승7패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시원한 곳에서 힘들지 않게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는게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을 했지만 실제로도 딱 맞아떨어졌다. 선수들도 하나같이 체력에 도움이 된다며 엄지를 치켜든다.
넥센은 지난 12일 고척 KIA전부터 15일 두산 잠실전까지 3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당시 "고척돔을 쓰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준다고 했지만 선수들 기용 폭이 적다보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오는 것 같다"면서 "고척돔에서 하는 홈 6연전서 추스르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주 열린 롯데-NC-삼성의 홈 6연전서 넥센은 고척돔 효과를 보며 다시 힘을 내 일어섰다. 안정된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이 터지면서 롯데와 삼성에 2승씩을 거뒀고, NC와는 1승1패를 기록해 지난주에만 5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경기한 뒤 원정을 갔을 때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더위가 더 커서 힘들다고 하소연을 한다. 다른 팀이 볼 땐 부럽기만 한 푸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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