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쳤다. '라이언 킹' 이승엽은 1타점을 추가, 개인통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23일 대구 SK전에서 4회초까지 1-7로 뒤졌지만, 13안타를 집중해 9대8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타격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5위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줄였다. SK는 5위 KIA와의 격차가 반 게임으로 줄어든 불안한 4위를 고수했다.
SK가 기선을 잡았다. 삼성 선발 플란테를 제대로 공략했다. 1회 선두타자 고메즈의 안타와 도루, 김성현의 적시 좌선상 2루타가 터졌다. 김강민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2-0.
2회에도 고메즈의 투런포로 2득점한 SK는 4회 연속 4안타와 플란테의 어이없는 보크로 3득점을 올렸다. 7-1의 여유있는 리드.
하지만 이때부터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SK 선발 윤희상이 흔들렸다. 백상원 조동찬의 연속 안타. 조동찬의 안타 때 우익수 정의윤과 3루수 박승욱이 연속 실책을 범하며 1점을 헌납했다. 이후 김재현 박해민 박한이 구자욱이 연속 4안타를 집중하며 4득점. 여기에 3회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승엽은 이 타점으로 양준혁과 함께 개인 통산 최다타점 타이(1389점)의 금자탑을 세웠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역전했다. 1사 후 이지영의 안타와 김재현의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박해민의 기습번트로 1사 만루. 박한이가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결국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김재현의 볼넷과 SK 실책으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얻었다. 9-7.
하지만, SK의 마지막 반격이 남아있었다. 삼성 역시 뒷문이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조동화가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폭투로 3루까지 간 조동화를 김성현이 3루수 앞 땅볼로 불러들였다. 삼성 마무리 장필준은 정의윤을 삼진 처리하며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김강민과 김동엽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박정권은 몸에 맞는 볼. 2사 만루. 한 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김민식이 친 타구가 좌중간으로 날카롭게 날아갔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중견수 박해민이 버티고 있었다. 그대로 달려들어 잡아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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