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조계현 대표가 카카오게임즈의 사업을 담당한 이후 카카오의 라인업이 다변화 되고 있다.
엔진이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진두지휘 하면서, RPG 장르를 시작으로 SNG, 콜레터 게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과 같이 기존의 인기 게임들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새로운 라인업으로 먼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과거 카카오 게임사업의 위기설이 부각되던 시기에는 다른 경쟁사의 라인업이나 장르를 따라가는데 그쳤다. 카카오가 모바일 초기에 시장을 리딩했던 것과 달리 경쟁사와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 경쟁력이 부족해졌고, 수수료 문제 등으로 파트너들이 줄어드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남궁훈, 조계현 대표가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담당하면서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게임사업의 큰 그림과 많은 파트너들과의 관계개선이다. 조금 더 개발사들을 위한 조건이나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면서 경쟁 보다는 카카오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져나가면서 그동안 쌓아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데 힘을 쏟았다.
첫 라인업이었던 원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검과 마법이 출시 이후 10위권 내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 보다 '아이러브니키', '놀러와 마이홈'은 카카오가 가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RPG가 국내 시장의 대세 장르가 되었지만 반대로 일반 유저들과 여성 유저들을 타깃으로 한 게임들이 자연스럽게 부족했는데 두 게임은 그 시장을 파고들었다.
아이러브니키는 게임 보다 '인형에 옷을 입히는 놀이'로 평가받으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고, 놀러와 마이홈은 한동안 뜸했던 SNG 장르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로형 모드는 유저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했고, 꾸준한 퀘스트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기존 게임들과 압도적인 퀄리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장르의 게임들이 매출 5위권을 위협하는 폭발적 힘을 가진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10위권, 20위권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탄탄한 사업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게임들이다. 실제로 놀러와 마이홈은 아이유를 내세워 캐릭터, 음성으로 보다 폭넓은 유저 층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하면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2위(23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아이러브니키 역시 매출 순위 21위(23일 기준)로 순조로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사업을 다지고 있는 것은 모바일게임 뿐만이 아니다. 검은사막 역시 북미-유럽에서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서비스 모드를 준비 중이다.
현재 약 70만명의 유료 가입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100만 회원을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그동안 자체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신규 유저들에 다소 집중하지 못한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이제 사업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고 본격적으로 신규 유저들의 이벤트를 준비하면 무난하게 연말까지 순조로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 보다 검은사막의 콘텐츠는 국내 서비스를 기반으로 많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큰 어려움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리고 초기 성과가 다른 게임들과 비교해 큰 차이를 두고 있을 정도의 수익을 거둔 만큼, 장기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게임스컴 2016의 참가는 유럽의 유저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장기적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기반을 쌓아나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연말까지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검과 마법 이후 룽투의 라인업들이 차근차근 준비 중이고 미공개 신작 게임들의 테스트와 출시도 꾸준히 준비 중이다.
첫 테스트가 진행 중인 테스티니차일드도 김형태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특유의 일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니아들을 자극할 수 있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튜토리얼과 초반 풀 보이스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어 향후 서비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카카오게임즈가 체질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넓은 인프라를 활용한 캐주얼, SNG 장르가 탄탄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검은사막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게임사업의 밑그림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간다고 볼 수 있다. 검과 마법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RPG 장르의 무리한 경쟁 보다는 카카오 IP를 활용한 장르의 게임들과 시장을 아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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