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KBO리그 2016시즌, 외국인 투수 상대로 어떤 타자들이 강세를 보였을까. KBO리그 타자들의 국제 경쟁력을 살짝 엿보기 위해 KBO사무국을 통해 올해 외국인 투수 상대 홈런과 타점 그리고 안타 10걸(이상 24일 현재 기준)을 뽑아보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평소 "토종 타자들이 외국 무대로 나가려면 외국인 투수 공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타자들이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내고 있는 지를 꾸준히 살펴보면 그 선수의 국제 경쟁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현재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의 몸값은 5억~20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토종 A급 선발 투수들의 연봉과 맞먹거나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또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선발 로테이션의 1~3선발 안에 들 정도로 높다.
올해 외국인 투수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는 타자는 SK 외국인 유격수 고메즈다. 그는 11홈런을 외국인 투수 상대로 쳤다. 2위 테임즈(NC)의 8개 보다 3개 더 많다. 고메즈가 올해 친 홈런은 총 20개. 홈런 14위로 높지 않지만 정면승부를 걸어오는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을 보였다. 고메즈는 힘대 힘으로 붙을 경우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토종 타자 중에는 두산 김재환이 7홈런으로 한화 로사리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김재환은 올해 31홈런으로 홈런 부문에서 테임즈(37홈런)에 이어 최 정(SK)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김재환은 외국인 투수 상대로도 파워 면에서 전혀 기죽지 않았다. 그는 외국인 투수 상대 타점에서도 26점으로 2위에 랭크돼 있다.
김재환 다음으로는 KIA 4번 타자 나지완, KIA 이범호, SK 이재원, SK 최 정이 나란히 외국인 투수를 공략해 6홈런씩을 날렸다.
외국인 투수 상대 타점 1위는 한화 김태균이었다. 31타점. 2위 김재환(26타점) 3위 NC 이호준(24타점) 4위 NC 테임즈(23타점) 보다 앞섰다.
김태균의 올해 총 타점은 93개(7위)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그는 2016시즌 초반 타격감이 떨어져 고전했지만 중후반에 몰아치기에 돌입, 페이스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홈런수(12개)는 4번 타자로서 부족하지만 타율(0.351)과 타점 등으로 커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 상대로도 정확도와 집중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김태균의 경우 외국인 투수 상대 안타수에서도 42개로 3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수를 공략해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타자는 넥센 고종욱과 한화 로사리오로 나란히 43개다.
김태균 다음으로는 4위 kt 이대형(41개) 5위 SK 김성현(38개) 공동 6위 LG 박용택, 롯데 손아섭(이상 37개) 순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KBO리그 2016시즌 외국인 투수 상대 홈런 10걸
순위=선수=홈런수
1=고메즈(SK)=11
2=테임즈(NC)=8
T3=김재환(두산)=7
T3=로사리오(한화)=7
T5=나지완(KIA)=6
T5=마르테(kt)=6
T5=이범호(KIA)=6
T5=이재원(SK)=6
T5=최 정(SK)=6
T10=양의지(두산)=5
T10=오지환(LG)=5
T10=이호준(NC)=5
◇2016시즌 외국인 투수 상대 타점 10걸
순위=선수=타점수
1=김태균(한화)=31
2=김재환(두산)=26
3=이호준(NC)=24
4=테임즈(NC)=23
T5=고메즈(SK)=22
T5=최형우(삼성)=22
T7=이범호(KIA)=21
T7=채태인(넥센)=21
T7=필(KIA)=21
T7=히메네스(LG))=21
◇2016시즌 외국인 투수 상대 안타 10걸
순위=선수=안타수
T1=고종욱(넥센)=43
T1=로사리오(한화)=43
3=김태균(한화)=42
4=이대형(kt)=41
5=김성현(SK)=38
T6=박용택(LG)=37
T6=손아섭(롯데)=37
8=정근우(한화)=36
T9=고메즈(SK)=35
T9=박해민(삼성)=35
T9=이범호(KIA)=35
T9=정의윤(SK)=35
T9=히메네스(LG)=35
※24일 현재, 자료 제공=KBO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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