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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가 고경민의 소중한 대기록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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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민은 지난 13일 안산전(4대0 승)에서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35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기록한 뒤 42분과 후반 인저리타임에 연속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공식기록 상 고경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11분. K리그 역대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에 단 1분이 모자라 최용수 감독(장수 쑤닝)과 함께 공동 2위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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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열흘 후 고경민은 기쁜 소식을 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재검증을 통해 K리그 사상 가장 ?은 시간 안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국내 선수 1호로 위상이 격상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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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기록 정정 과정에서 논란의 핵심은 고경민이 마지막 세 번째 골을 후반 몇분에 넣었느냐였다. 35분에 첫 골을 터뜨린 것은 페널티킥이었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해트트릭을 완성한 시간을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그럼 그게 맞겠지 뭐"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부산 구단은 K리그 역사에 남는 국내 선수 최초 기록이고 선수들의 사기문제도 걸려 있어서 그냥 포기할 수 없었단다.
부산 관계자는 "괜히 트집 잡으려고 그런 것은 아니다. 비록 챌린지 리그지만 K리그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확인해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후 구단 관계자들은 방송 중계 영상, 전력분석 영상 등 해당 장면이 찍힌 다양한 영상을 구해 수십번에 걸쳐 분석했다. 중계 화면에 찍힌 경기시간을 확인하고 직접 시간도 재봤다. 결론은 '후반 45분'이었다.
결국 부산 구단은 연맹에 경기영상을 다시 분석해 줄 것을 요청했고, 연맹은 이를 수용했다. 보통 K리그 한 라운드가 끝나면 바로 이튿날 연맹 분석원들이 모여 모든 경기의 영상을 틀어보며 사후판정, 경기력 분석을 주로 한다. 최단시간 해트트릭같은 기록은 희귀한 경우여서 문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는 한 라운드 다음날 영상분석에서 쉽게 걸러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재검증까지 열흘이란 시간이 흘렀다.
연맹은 부산 구단의 요청대로 문제의 영상을 면밀하게 재검증한 결과 현장 기록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45분으로 정정했다. 최 감독 이후 17년 만에 신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부산 구단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착오가 있을 수 있다. 잃어버릴 뻔했던 귀중품을 되찾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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