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을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이제까지 홈런에 대해서는 큰 희망을 갖지 않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구장이라 홈런 나오기 쉽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1995년 106개의 홈런으로 전체 팀 홈런 1위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이전이나 이후엔 한번도 팀 홈런 1위를 하지 못했다. 1998년 우즈가 42개의 홈런으로 개인 한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울 때도 두산은 102개의 홈런으로 4위에 그쳤다.
그런 두산이 올시즌 팀 홈런 1위를 노린다. SK 와이번스가 현재 151개의 홈런으로 10개팀 중 팀홈런 1위를 달리고 있고, 두산이 142개의 홈런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을 거포 군단으로 만든 효자는 바로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현재 31개의 홈런으로 홈런 공동 2위를달리고 있다. 김현수의 공백을 메운 것은 물론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이끌고 있다. 에반스도 효자 외국인 타자가 됐다. 19개의 홈런으로 두산 타선에 힘을 보냈다. 오재일(18개) 양의지(16개) 박건우(16개) 민병헌(15개) 등 두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가 6명이나 된다.
잠실에서 치른 64경기에서 5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당 0.91개로 채 1개를 치지 못했다. 아무래도 큰 구장에서 홈런을 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원정에선 무서운 홈런 군단이었다. 잠실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치른 51경기에선 84개의 홈런을 쳤다. 경기당 1.65개의 홈런을 친 것.
SK는 최승준이 부상으로 빠진게 아쉽다. 최승준은 지난 7월 20일 창원 NC전서 무릎을 다치면서 재활중이다. 그동안 19개의 홈런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승준이 건강하게 뛰었다면 SK가 확실히 독주를 할 수 있었다. SK는 최 정이 31개, 정의윤이 24개, 고메즈가 20개의 홈런을 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SK가 두산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홈런이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느팀이 홈런 킹이 될지는 아직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SK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7년과 2009년, 2012년에 홈런 1위를 했었다.
최근 홈런 1위 구단은 넥센이었다. 강정호 박병호 유한준 등을 앞세워 작은 목동구장에서 홈런포를 뿜어댔다. 그러나 이들이 빠져나가고 고척돔으로 홈을 옮기며 넥센은 올시즌 108개의 홈런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타고투저가 정점을 찍고 있는 올시즌 최고의 홈런 구단은 어디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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