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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희는 원작에서 다이앤 록하트(크리스틴 버렌스키)로 표현됐던 인물. 유명 로펌 MJ의 공동 대표이자 서중원(윤계상)의 누나다. 연애보다는 일을 사랑하는 타입으로 불륜 및 뇌물 수수 혐의로 몰락한 이태준(유지태)의 변호를 직접 맡아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을 정도로 능력도 출중하다. 겉으로는 냉정한 척 하지만 사실 마음이 여리고 고지식하다. 처음에는 김혜경(전도연)이 서중원을 이용해 로펌에 들어온 것이라 오해해 냉정하게 대했지만 그의 진심과 열정을 보게 되면서 마음을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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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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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캐릭터와 달리 윤계상과는 오누이로 호흡을 맞췄다.
사실 그렇게 매력적인 설정은 아니었다.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배우로서 원작 캐릭터의 멋진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누나라는 설정을 들으니 다 스스로 긴장감이 풀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사실 누나라는 설정은 기본 베이스로 가져가고 여성 대표로서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거로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더라. 로펌 대표로서의 모습과 누나로서의 모습 중 어떤 부분에 비중을 두고 조율해야 하는지 그 간격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한 9회까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마음고생도 많았다. 결국 감독님께 고민을 털어놓고 현장에서 얘기를 하며 캐릭터를 찾아나갔다. 사실 대사를 하며 조금 생각하게 될 때도 있더라. "우린 가족이니까 다 얘기해도 돼" 이런 대사들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내 스토리가 있는 역할을 얼마나 했을까 생각하게 된 지점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항상 내가 다가가서 설명해주고 다른 캐릭터의 스토리와 감정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그런 보조적인 역할을 안정적으로 해줄거라는 기대 때문에 나를 캐스팅 하셨겠지만 스스로는 비슷비슷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는 충실하게 했지만 가끔 힘들기도 했다. 이번에도 처음에 "우리는 멜로도 없고 정치적인 이야기도 없다"고 하셔서 "그냥 에피소드 성으로 한두회 출연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그래도 고정이 더 좋은 게 아니냐"며 놀라시길래 "그래도 그 캐릭터는 기승전결이 있을 게 아니냐. 그만큼 나는 기승전결 있는 캐릭터에 목말라 있다"고 했다. 아무리도 기승전결이 있는 역할은 감정이 올라오는 게 다르다. 캐릭터의 배경과 성격을 혼자 상상해서 연기한다는 건 무척 어렵고 마음도 많이 힘든 이이다. 그래도 열심히 한만큼 나도 그런 캐릭터를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더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서형이라고 하면 대중들은 모두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식하고 있는데 아쉬움이 많을 듯 하다.
어떤 장르든 어떤 역할이든 변신하는 게 배우니까 다 할수 있는 것들을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은 있다. 욕심을 조금 부려보자면 다른 역할도 한번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연기하고 캐릭터를 만난다는 건 항상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 그래도 대시받는 장면은 색다르고 귀여웠다.
계속 무게잡고 연기하려고 하면 할 수 있는데 일회성이지만 썸타는 남자가 나오니 마음이 무너지더라. 더 가려고 하다가 감독님이 '서명희가 그러겠어'하고 잡아주시고 그랬다. 한회성이지만 너무 재밌었다.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동생도, 로펌 사람들도 본적 없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이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약간 풀어지는 듯한 모습을 같이 공존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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